유정우 원장님 메디칼타임즈(방광연성내시경)인터뷰기사
타워비뇨기과2016-06-04



환자 고통 경감 ‘연성 방광경’ 비뇨기과 생존과도 직결

타워비뇨기과의원 유정우 원장 “연성 방광경 수가 개발 필요”



▲ 타워비뇨기과의원 강남점 유정우 원장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환자들의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어떻게 줄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찾은 답이 연성 방광내시경이었다.”

타워비뇨기과의원 강남점 유정우 원장이 남들보다 앞서 연성 방광경을 도입한 이유다.

2004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2010년 여의도점·2011년 강변점·2013년 종로점을 연이어 개원한 타워비뇨기과는 전문의 9명이 남성·여성 비뇨기과질환부터 비뇨기암 조기검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을 제외한 음낭·고환·음경 등 남성 질환은 물론 여성비뇨기과 영역까지 개척하며 수술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타워비뇨기과 4개 지점은 지난해 올림푸스(OLYMPUS) 연성 방광경을 새롭게 도입했다.

‘구부러지는·Flexible’ 연성 스코프를 활용한 방광경보다 ‘딱딱한·Rigid’ 경성 방광경 사용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뇨기과의원 현실에서는 이례적인 일.

5월 한 달 타워비뇨기과 강남점에서 시행된 방광내시경 검사 건수는 61건.

여타 의원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수치로 이 또한 이례적이다.




유정우 원장은 환자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찍부터 연성 방광내시경을 사용해왔다.

그는 “지난해 올림푸스 장비로 전면 교체하기 전 이미 칼스톨츠(KARL STORZ) 연성 방광경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장비가 무겁고 사용상 여러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올림푸스 연성 방광경은 가볍고 스코프 선단부가 매끄럽게 처리된 것은 물론 생검 포셉 등 다양한 처치구 등 많은 장점 때문에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해본 결과 기존 장비와 비교해 확실히 뛰어난 HD급 화질로 수술 전 전립선비대증을 오리엔테이션하거나 방광게실 등 병변을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더 많은 비뇨기과의원에서 연성 방광경 도입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성 방광경을 경험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시는 안 받겠다고 할 만큼 고통을 호소한 반면 연성 방광경검사 환자들은 이 좋은 걸 왜 여태껏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는 연성 방광경이 환자뿐만 아니라 비뇨기과의원에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유 원장은 “과거에는 경성 방광경검사 환자들이 다음날 피가 나거나 아프다며 컴플레인 전화를 해오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연성 방광경이 있는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성 방광내시경 도입으로 이러한 부담감 없이 환자한테 자신 있게 검사를 권유할 수 있게 됐고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성 방광경검사 활성화, 수가 개발이 관건

미국·일본의 연성 방광경검사 비율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여성에 비해 요도 길이가 길고 굴곡이 있어 더 큰 통증을 느끼는 남성 환자의 경우 100% 연성 방광경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절대적으로 경성 방광경검사 비중이 높은 상황.

물론 대학병원의 경우 대부분 연성 방광내시경을 갖고 있지만 비뇨기과의원은 여러 현실적인 이유와 어려움으로 도입이 극히 제한적이다.

우선 경성과 연성 방광경의 비용부담 차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유정우 원장은 “연성 방광경을 도입한 의원은 우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20곳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성 방광경은 사용연한이 10년 정도로 오래 쓸 수 있지만 연성 방광경은 사용횟수 또는 내시경 파이버가 나가는 등 고장 여부에 따라 짧게는 1년 6개월 내지 2년 안에도 장비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의원에서는 비용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뇨기과의원에서 연성 방광경을 더 많이 도입하려면 공급사에서 보상 판매와 같은 현실적인 판매 조건과 함께 철저한 AS 제공과 적절한 워런티 비용 책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수가 또한 연성 방광경검사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 중 하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내시경 수가는 차치하더라도 환자 고통을 크게 줄이고 병변을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연성 방광경과 경성 방광경검사 수가가 동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남성수술과 초음파를 제외한 비급여가 많지 않을뿐더러 상담수가 또한 없는 비뇨기과의원 현실에서는 연성 방광경 수가 개발이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일 수 있다.

그는 “방광내시경은 비뇨기과에서만 할 수 있고 또 관심을 갖고 있는 특화된 영역인 만큼 더 많은 비뇨기과의사들이 환자를 위해 연성 방광경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비뇨기과학회·의사회에서도 수가 개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정우 원장은 올림푸스가 소화기내시경으로 쌓아온 독보적인 입지와 명성에 걸맞게 비뇨기과내시경을 사용하는 개원의들을 위한 역할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의사들이 연성 방광내시경을 시도하다 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실 처음에는 방광의 오리엔테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아 어느 정도 러닝커브(Learning Curve·학습곡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계만 넘어가면 편하게 술기를 잘 할 수 있는데 이걸 귀찮아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비뇨기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첫 연성 방광경 교육이 이뤄졌을 정도로 개원의들은 트레이닝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올림푸스가 연성 방광내시경 시뮬레이션 장비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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